배우 임채무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임채무는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윤정수, 김도균, 이승윤과 함께 출연했다. “세상 빚지고 사는 임채무, 채무자입니다”라며 근엄한 오두방정 캐릭터로 범상치 않은 등장을 알렸다.

임채무는 최근 송사에 휘말렸던 두리랜드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사비 130억 원을 털어 설립한 놀이동산이다. 어린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임채무의 마음이 담긴 곳이다. 30년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느낀 점이 있다며 “요즘 아이들은 전부 다 게임기를 가지고 놀더라. 점점 밖에서 남과 어울리기 어려워지는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말해 MC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최근 놀이기구 임대계약자와의 소송에서 승소한 임채무는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많이 생긴다. SNS상에서 뒤늦게 화제가 됐더라”고 겸연쩍어했다.

이와 관련 임채무는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두리랜드 이야기는 할 만큼 했다.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니고 스타가 될 것도 아닌데 SNS가 난리가 났다. 하하. 너무 나오면 잘난 척하고 나댄다며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수 있다. 1월에 신축해서 오픈할 테니 그때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계기는 직접 노랫말을 쓴 ‘9988 내 인생’을 알리려고 한 것이다. 두리랜드보다는 가수로 조명해줬으면 한다. 나이가 70세인데 늙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살아갈 날이 많고 젊으니 새로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100세 시대다. 우리 나이는 노인이 아니라 중장년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든 일이든 99세, 100세까지 팔팔하게 하자는 각오로 노래를 즐겨 부르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꾸준히 신곡을 발표한 임채무는 ‘라디오스타’ 말미에 ‘9988 내 인생’을 불렀다. 신곡 발표 3개월 만에 노래방에 입성하는 등 반응이 좋단다.

임채무는 “내가 작사했다. 예전에는 60세 이상이면 노인이다, 꼰대다 하지 않냐. 이제는 100세 시대여서 고등학교 동창을 보면 그때와 똑같은 기분으로 산다. 늙었다고 하지 말고 99, 100세까지 팔팔하게 살 거니까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다. 3개월도 안 됐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하늘을 나는, 붕붕 떠 있는 기분이다. 삶은 자신감이다. 늙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자신감을 느끼고 팔팔하게 살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두리랜드는 공사 중이다. 임채무는 이날 방송에서 미세 먼지, 황사를 고려해 실내 공원을 만들려고 한다며 “또 빚을 내서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두리랜드 주변 부동산값이 상승하면서 부지를 헐고 콘도를 짓자는 투자 유혹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이들과 놀고 싶어서 두리랜드를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도 영원히 하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자신의 전재산을 털고 빚까지 내어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또 끊임없이 고민하는 임채무에 “노블리스 오블리주”라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에 임채무는 “댓글을 밤새 봤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주는 분들이 많아 읽는 순간 기분이 좋다. 하지만 한창 좋을 때 내려와야 한다. 자리도 존경 받을 때 내려온다고 하지 않나”며 고마워하는 동시에 조심스러워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가수, 배우, 두리랜드 사업가로 ‘열일’ 중인 임채무는 인생에서도 남다른 철학을 드러냈다.“자유롭게 살려고 한다. 살아가면서 얻은 비결”이라고 했다. 꼰대라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있는 한 움직여야 한다며 가치관을 전했다.

그는 “누구나 늙어가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나이 든 분들을 부정적으로 비하할 때 꼰대라고 하지 않나. 70살이면 ‘나도 꼰대가 다 됐네’, ‘노인네가 다 됐네’ 한다. 하지만 100세 시대이기 때문에 노인이 아니라 장년이라고 생각한다. 늙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 목표는 없다. 살아있는 한 움직여야 한다. 인생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밟지 않으면 쓰러지니까 계속 움직여야 한다. 계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