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택시기사와 경찰관을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한지선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한 영화관 앞에서 여성 승객을 태우고 신호에 멈춰 서 있는 택시 조수석에 올라타 다짜고짜 61세의 택시기사의 뺨을 때리고 보온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며 폭행했다.

한지선의 폭행은 택시기사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경찰서로 연행한 경찰관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다른 경찰관의 팔을 묻고 다리를 걷어차기도 했다. 이에 한지선은 폭행에 공무집행 방해 혐의까지 더해져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은 한지선을 향해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 측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라고 사죄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지선이 폭행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의 시간없이 바로 방송활동을 시작했기 때문. 그리고 현재도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출연 중이었다. 이에 대중은 그의 드라마 하차는 물론이고 연예계에서 퇴출되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24일 SBS 측은 신중한 내부 논의 끝에 한지선의 하차를 결정했음을 밝혔다. 제작진은 “당황스럽고 어려운 입장이지만, 최선을 다해 수습하기 위해 충분한 내부 논의를 거쳤다. 그 결과 한지선 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한지선 씨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드라마는 반사전제작으로 28회(30분기준)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다.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다.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들이 방송 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 해당 배우가 나오는 장면은 최소한으로 줄여서 방송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지난 6일 첫방송을 시작해 조금씩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는 ‘초면에 사랑합니다’에 한지선은 제대로 찬물을 끼얹으면서 민폐를 끼치게 됐다. 한지선 때문에 제작진은 이미 촬영을 완료한 한지선의 출연분을 편집하고, 앞으로의 촬영분을 삭제, 그리고 대본까지 전면적으로 수정해야하는 수고로움을 겪게됐다.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