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8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계 마약 파문에 로버트 할리까지 더해지며 파장을 낳고 있다.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로버트 할리를 체포했다.

로버트 할리는 최근 자신의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첩보를 입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유치장 입감을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남부경찰서로 압송됐으며, 심경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라고 짧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 할리는 경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할리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이어오다 1997년 한국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로버트 할리는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미국인으로 대중에게 친근하게 자리잡아왔다.

현재는 1999년 설립한 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을 맡으며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연예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마약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로버트 할리의 필로폰 투약 혐의 소식까지 전해지며 대중 역시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다.

로버트 할리의 마약 투약 소식으로 출연 중이거나 공개를 앞두고 있었던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게 됐다.

최근 로버트 할리가 녹화를 마쳤던 MBC ‘라디오스타’ 측은 8일 늦은 밤 로버트 할리의 소식이 전해진 후 현재 포털 사이트에 공개됐던 예고편 제공을 중단했다.

체포 당일인 8일에는 TV조선 ‘얼마예요?’를 통해 그대로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로버트 할리가 혐의를 일부 인정한만큼 방송 하차 및 편집은 당연한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해당 프로그램들의 관계자 역시 골머리를 앓게 됐다.

한편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