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경찰이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해 10월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5년 여름, 필로폰 투약 혐의와 함께 지난해 초 마약 투약 혐의도 포착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 종로서에서 수사하다 불기소 처분됐던 2015년 9월 마약 관련 사건에 대해서도 진술을 확보했다.

앞서 황하나의 마약 투약 및 공급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됐다. 2016년 1월 경 대학생 조 씨는 필로폰을 수 차례 투약하고 매수, 매도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그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로 계좌에 돈을 입금하기까지 했다. 조 씨는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인정했으나 정작 황하나는 소환조사를 한 차례도 받지 않았으며 기소되지도 않았다.

과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전력이 있는 황하나가 별다른 처벌이 없었다는 것을 놓고,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황하나를 포함해 공급책에 대한 추가 수사를 벌였지만 성과가 없어 검찰에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경찰의 공급책 수사결과를 기다렸지만 넘어온 것이 없어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황하나의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기도 했다. 황하나는 2015년 12월 마약사건 수사가 마무리됐을 당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뒤에서 뒤처리는 다 해준다”고 언급했다. 지인들에게 경찰 고위층 인맥을 과시하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하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다”라며 황하나를 둘러싼 의혹에 선을 그었다.

이후 MBC ‘뉴스데스크’는 황하나가 수시로 마약을 했다는 목격자의 증언과 당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황하나는 앉아있는 상태에서 흐느적거리며 “몽롱하다 몽롱해”라며 횡설수설했다. 황하나의 지인은 그가 마약을 투약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도 했다. 클럽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도 유명했고, MD와도 매우 가까운 사이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황하나는 그룹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도 유명하다. SNS에 폭로글 등을 올리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이번 마약 논란 속에도 ‘마약 김치’ 홍보를 하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