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차태현이 통편집없이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설운도, 장범준, 심지호, 소란 고영배가 출연한 ‘오! 마이 딸링’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MC 차태현의 편집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차태현은 최근 개그맨 김준호와 함께 해외에서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 의혹을 받았다. 차태현은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재미삼아 한 것이지만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20일 ‘라디오스타’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차태현의 방송분은 한 회차가 남아있다. 남은 한 회는 통편집 없이 그대로 방송에 나간다. 이후 녹화는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세 명의 MC가 진행한다. 최대한 고심하여 방송하겠다”라고 알린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차태현의 분량을 통편집하진 않았다. 차태현의 모습을 담았고 목소리와 웃음 소리도 그대로 내보냈다. 다만 개인컷을 배제하고 단체컷이나 옆자리에 앉은 김구라와의 투샷을 위주로 편집했다.

차태현은 지난해 1월 3일 방송분부터 고정 MC로 투입됐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한 막내MC 규현을 대신해 발탁됐다. 치고 빠지는 진행 능력, MC들, 게스트들과 녹아드는 친화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절친인 조인성을 섭외하는 인맥도 과시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논란으로 씁쓸하게 하차하게 됐다.

한편 장범준은 시종 간단명료하고 쿨한 답을 이어갔다. ‘벚꽃엔딩’, ‘여수 밤바다’ 등으로 대박을 터뜨린 장범준은 “처음 저작권이 들어올 때 집을 샀다. 삼성동에 빚을 내서 9억짜리를 샀다. 세금이 2억이더라. 6억 이상의 빚을 진 채무자가 된 거다. 그럴줄 몰랐던 거다. 팔았다. 오를 줄 모르고 팔았다. 집을 팔고 빚을 내 회사 건물을 만들었다. 세무사가 세금을 관리하고 한달에 몇백씩 세금이라고 생각하고 저금한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해 주위를 웃겼다. 윤종신과 김국진은 “엄청 정직한 스타일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심지호는 최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두 자녀와 함께 출연했다. “육아는 나의 삶이다. 당연히 해야 한다. 첫째 아들이 태어나고 2년간 본의 아니게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때가 하필 첫째 때문에 또 가장 빛나는 시기였다. 힘든 시기를 아름답게 보냈는데 해보고 나니 너무 쉽지 않은 거다. 육아는 가사가 동반된다. 가사도 힘든데 육아와 같이 하면 혼자 절대 못한다. 얼마나 고생할지 아니까 나가 있으면 걱정된다”며 모범 남편임을 인증했다.

장성한 자녀들을 둔 설운도는 이들에게 서운했던 점에 대해 돈이 필요할 때만 대화를 한다고 언급하며 “한 번은 돈이 없다고 했다. 갑자기 한 번 그래 보고 싶었다. 돈만 밝히고 대화도 안 하고. 아빠가 요즘 힘들다고 했더니 아이가 우울해하더라”고 말했다. “자식들은 아무리 줘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 설운도이지만 “다만 도를 지나치면 열 받는다”라고 현실 아버지의 면모를 보였다.

고영배는 올해 6살이 된 딸의 결혼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털어놓았다. “연예인이나 지인을 보면서 우리 딸과 결혼을 하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작은 일에도 자꾸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이에 설운도는 “저건 공황장애의 시초”라고 반박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아기가 뒤집기를 할 때 ‘쟤도 험한 세상 살겠다고 노력하는구나’며 감동했다는 고영배의 말에 설운도는 “내가 보니 곧 우울증 오겠다”고 정리해 주위를 웃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