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부지가 20여 년째 공터다.

이곳은 대한항공이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일대 부지에 7성급 한옥 호텔 건립을 위해 사들였으나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밝혀 사실상 호텔 건립을 불허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련 부서에서 내부 검토 결과 “종로구 송현동 일대 부지는 도심 명소와 연계되는 상징성을 지닌 북촌의 거점 공간으로 공익적 활용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항공은 구 미국 대사관 직원 숙소였던 송현동 일대 3만7141.6㎡ 부지를 2008년 6월 삼성생명으로부터 2900억 원에 매입해 지속적으로 관광호텔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인근 학교와의 거리 등 문제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고 종로구청을 상대로 냈던 행정소송에서도 패소했다.

송현동 부지 문제는 서울시가 ‘북촌지구 단위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해당 부지에 숙박 시설이 들어설 수는 없다.

이에 종로구도 송현동 부지에 공원, 문화공간, 지하주차장 등을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시급한 시설들은 아니라는 태도를 내비쳐왔다.

서울시는 앞으로 관련법 개정이나 해당 교육청의 재심사를 거쳐 대한항공이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하더라도 주민 의견 청취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모두 거쳐 공공성을 지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