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소재 유치원 건물이 지반 침하로 인해 기우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밤중에 긴급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7일 서울 동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22분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상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건물 흙막이가 무너지고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물이 기울어져 있다는 이상 신고가 접수돼 현장에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으며,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6일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사고는 인근 6개 동 6층 규모 공동주택 신축공사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장은 건축면적 936.8㎡ 규모의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이다. 현재까지 주민 25가구 54명이 대피한 상황이며 사건이 늦은 시간 발생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상도유치원 근처 공사 현장에 대해 이미 6개월 전에 붕괴 위험성을 경고했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는 7일 오전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3월 상도유치원의 의뢰를 받아 유치원 옆 신축 빌라 공사 현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뒤 그냥 굴착하면 붕괴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까지 작성했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공사 현장은 편마암 지역으로 일주일 전에 땅이 무너진 가산동과 똑같다”며 “거기는 밑에까지 굴착을 하게 되면 임시시설을 제대로 해놓고 해야한다. 관계기관하고 이걸 협의하라고 리포트까지 써줬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공사현장 축대 붕괴와 상도유치원 건물이 기울어진 사고와 관련해 사고수습 적극지원 및 전국 공사장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했으며 7일 상도유치원 사고에 대해 현장에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전문가를 출동시켜 사고조사·수습을 지원 중이며 본부 기술안전정책관 및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관계관도 현장에 출동해 동작구청의 현장수습에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금천구 가산동 땅 꺼짐 등의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국토부 소속·산하 발주기관 및 광역지자체에 유사 공사현장에 대해 주변 안전관리실태 긴급점검을 지시·요청했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