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이천수가 과거 ‘주먹감자’ 사건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는 ‘저를 퇴장시킨 심판을 찾아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런심판’ 13회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천수는 모 감자탕집에서 대한축구협회 소속 이동준 심판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축구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콘텐츠인 ‘이런심판’을 진행 중인 이천수는 “선수로 활동할 때는 이기려고 하니까 항상 나한테 파울 부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이겨야만 언론에서도 이상한 기사를 쓰지 않는 상황이어서 내가 항의도 많이 하고 퇴장도 많이 당하는 캐릭터가 됐다”면서 “너도 나한테 퇴장 줬잖아”라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은 이천수가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당시 FC 서울과의 더비전에서 최효진을 팔꿈치로 가격했다가 퇴장당한 사건을 회상했다. 이동준 심판은 “제가 계속 뒤로 물러나는데, 헤드셋으로 소통하고 있었다”면서 “저는 그 때 사각지대에 있었다. 그래서 대기심 선배한테 ‘제가 보기엔 엘보우 같다’고 말했다. 엘보우면 퇴장이다. 가격보다는 그 행위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이 때 당시에는 행위에 대해서는 모르고 가격이 됐냐, 안 됐느냐만 생각해서 항의를 많이 했다. 요즘에 공부를 하다보니 때리려고 하는 행위도 퇴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경기 끝나고 (최)효진이한테 자기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진 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나도 때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J리그 가서는 일본 친구들을 많이 때리긴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천수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동준 심판은 “(천수형) 전남에 계셨을 때 저는 현장에 있었다”면서 주먹감자 사건을 직접 관전했다고 언급해 이천수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 뒤에 징계를 받으셔서 6경기 정도 페어플레이기 들고 입장하지 않으셨나. 그 때도 제가 있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 때 다들 반응이 ‘미친거 아니야?’였다. 그러더니 결국 징계에 벌금도 물었더라”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에 대해 이천수는 “그 때 상황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기관총은 한 번만 봐달라는 의미로 두 손을 모으고 흔든 거였다. 그런데 카메라가 옆에서 찍히다보니 총을 겨눈 것 처럼 나온 것”이라면서 “주먹감자의 경우는 심판 교육을 받으면서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동준 심판은 “제가 그 때 국제심판 시험을 준비할 때였다. 교육이 많이 이뤄졌는데, 형님이 행위 욕설에 대해선 몇 년 동안 메인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2015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이천수는 현재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 출연 중이며, 지난 6월 KFA 5급 심판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