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BJ 겸 유튜버로 활동하던 엠브로(MBRO, 본명 이동현)가 방송 은퇴를 선언했다.

엠브로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서 “오랜만에 커뮤니티 글을 작성하게 되는 것 같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그는 “엠브로채널은 2021년 6월 2일 게시글을 마지막으로, 유튜브 활동을 은퇴하고자 한다”며 “순간적인 결정이 아닌, 오랜 시간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결정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귀에 대해서도 생각 해봤지만, 그날의 죄송함이 마음 한편에 크게 자리 잡고 있고, 크리에이터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좋아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실망감을 안겼다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스러움이 큰지라 은퇴라는 결정을 하게되었다”고 은퇴 사유를 밝혔다.

2016년 아프리카TV를 통해 처음으로 방송을 시작한 엠브로는 먹방 BJ로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요식업계에도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과문을 게재하고 자숙을 선언한 바 있다. 같은 논란을 일으켰던 다른 유튜버들이 이른바 ‘6개월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행보를 보이며 복귀한 것과는 달리 훨씬 긴 시간동안 복귀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결국 9개월여 만에 은퇴를 선언한 엠브로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은퇴 선언문만을 남긴 채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

이하 엠브로 유튜브 커뮤니티 전문

안녕하세요 엠브로입니다.

오랜만에 채널 커뮤니티 글을 작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이 게시글이 조금이라도 더 빨랐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에 너무나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득하네요..
글을 작성 하고 있는 지금도.. 5년간의 방송 활동을 하며 팬 분들에게 죄송한 일도, 감사한일도, 행복한일도 너무 많았기에 이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드려야하나.. 라는 생각에 머릿속이 많이 복잡하고, 어떠한 이야기부터 전해 드려야하나 정리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늦춰진다면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게 실례라는 걸 알기에 이렇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엠브로채널은 2021년 6월2일 게시글을 마지막으로, 유튜브 활동을 은퇴 하고자 합니다. 순간적인 결정이 아닌, 오랜 시간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결정한 부분입니다. 마지막까지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아쉽고, 실망스러운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을 내리기 까지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복귀에 대해서도 생각 해봤지만, 그날의 죄송함이 마음 한편에 크게 자리 잡고 있고, 크리에이터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좋아해주신 시청자 분에게 실망감을 안겼다는 부분에 대해서, 스스로 본인에게 너무 실망스러움이 큰지라 은퇴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시청 해주신,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저에게 여러분들과 함께한 5년이란 시간은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시고, 슬픈 일이 있으면 함께 슬퍼해주시고.. 모든 순간들을 함께 해주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는 생각에, 현재의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가 복잡하네요..

채널을 운영 하면서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여러 가지 실수도 많았지만 제가 가진 능력에 비하여, 매번 너무나도 과분한 사랑을 주신 시청자 분들.. 다시 한 번 이렇게 감사인사 전하고싶습니다.. 참.. 큰 특색은 없는 사람이었지만, 언제나 푸근하고 친근한 동네 형, 오빠, 삼촌 같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여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인터넷방송 이란걸 경험할 수 있게끔 도와주시고, 마지막까지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시고 걱정해주시며 도움주신 아프리카tv 분들, 직장과 크리에이터라는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걱정해주신 샌드박스 매니저님들, 기쁜 일이있을 때 함께 공감하며 기뻐해주시고, 제가 잘못을 하였을 때 올바른 반성, 자숙을 할 수 있게끔 쓴 소리도 내어주시고, 저와 함께 5년간 소통해준 우리 엠브로 채널 구독자 분들 너무나도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은퇴를 함으로써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쭉 미안한 마음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너무나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글 /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사진 / 엠브로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