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피해자를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폭(학교 폭력) 논란 이후 두 달 만에 전해진 근황이다.

5일 채널A 스포츠뉴스는 이재영·이다영 측이 같은 날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학교폭력 논란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측은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람을 고소할 예정이다.

이재영·이다영 측은 채널A에 “폭로 내용에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한다”면서도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이로 인한 피해가 커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 않은 일이 사실처럼 되고 있어 더 이상 참기 어렵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관련 증거 수집은 이미 마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A는 “이재영·이다영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으나 연락이 끊겨 만날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10일 한 익명의 제보자는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고 써 올렸는데, 피해자 4명이 10년 전 중학교 시절 함께 배구했던 이재영과 이다영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가해자로부터 21가지 피해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 가해자가 자신의 지시를 거부하자 칼을 들고 협박했다며, 어떤 경우에는 음식 섭취를 못 하게 막거나 돈을 빼앗고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 뒤 제보자는 이재영, 이다영과 연락이 닿았다고 다시 써 올렸고, 10일 오후 이재영, 이다영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구단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15일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며 “구단은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 받은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사안이 엄중한 만큼 해당 선수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또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를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이번 일로 상처받은 피해자분들과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글 / 이슈퀸
사진 / 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