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및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샘 오취리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샘 오취리와 카메룬 출신 판소리꾼 로르 마포와 가수 하림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샘 오취리가 인종차별과 성희롱 논란으로 각종 방송에서 하차한 지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정부 산하기관이 그를 홍보대사로 기용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8월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 페이스’를 하고 이른바 ‘관짝소년단’ 코스프레를 한 것에 대해 “흑인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블랙 페이스 자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 편이었지만, 그가 일반인인 학생들의 사진을 그대로 게재한 점, 영어로 작성한 입장문에서 ‘ignorance'(무지)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었다. 게다가 이전에 그가 ‘비정상회담’ 등의 방송에서 눈을 찢는 행동으로 본인이 인종차별을 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샘 오취리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고 사과했지만, 그가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성희롱성 댓글에 동조하는 답글을 달았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성희롱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서 샘 오취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572삶’을 개설하며 슬그머니 복귀했다.

한편, 한·아프리카재단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특정 세대에 한정돼 발생한 논란이고, 그런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지 않느냐”며 “본인이 이미 사과했고, 홍보대사를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고 밝혔다.

글 /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사진 / 한·아프리카재단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