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의 전설 심형래가 ’19금 버라이어티’로 돌아왔다.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 홀에서는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듀서 황석, 연출 김장섭, 패밀리월드 김봉관 회장, 뉴글로벌홀딩스 이병선 회장, 심형래, 옥희, 목비, 오동광(한상진)&오동피(김만호), 송영길이 참석했다.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는 메가폰을 내려놓고 다시 코미디를 시작한 심형래가 기획한 공연으로,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그 프로그램 ‘유머 1번지’를 2018년 버전으로 리메이크 했다. 지난 2월부터 군산, 나주, 구미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이어왔으며, 정통 코미디와 트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버라이어티쇼로 큰 흥행을 이끌었다.

이날 심형래는 “강경의 젓갈축제에서 공연을 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변방의 북소리’ 같은 것들을 구성해서 갔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또 TV와 달리 공연에서는 관객의 반응을 바로바로 느끼니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걸 한 번 지속적으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쇼!’가 시작된 과정을 밝혔다.

또 심형래는 “웃음이 많으면 경기도 좋아지는 것 같다. 옛날에 우리가 코미디를 할 때는 웃음이 많았다. 요즘은 웃음이 적고, 우울한 삶이 많은 것 같다. 이번에 심형래쇼를 다시 하면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못했던 19금 코미디를 실컷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코미디를 다시 하고 싶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19금 코미디라고 하면 옛날에 방송된 ‘코미디 클럽’을 많이 생각하실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 ‘미투 운동’ 등이 나오면서 개그를 하기도 어려워졌다. 개그나 유머를 하려고 해도 서로 경계하고, 무서워하게 됐다. 말을 하나 잘못하면 고소 들어가고 사회가 무서워졌다. 살벌해졌다. 그래서 서로 대화가 끊기고 화합이 끊겨서 안타깝다. 그래서 이번 ‘심형래쇼’에서는 이런 걱정 없이 원없이 웃어보는 쇼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공연 관람 등급을 19금으로 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19금 수위에 대해서는 “무조건 음담패설, 야한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맞춰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이를테면 남자 정력을 불에 비유하는 개그가 있다. 세월의 흐름을 경험한 사람들이 느끼는 공감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에는 송영길, 곽범, 김장군 등 후배 개그맨도 참여한다. 19금 소재의 개그는 콤비 오동광&오광피가 맡는다.

심형래는 “지금은 아이돌 위주로 공연이 너무 많다. 중장년층을 겨냥한 이유는 그분들이 볼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뺑파게이트’를 하면서 60대, 70대 어른 분들이 나를 만나고 좋아하시는 걸 보면서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런 분들에게 많은 웃음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웃음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장섭 연출은 “구성 자체를 원래 ‘심형래쇼’라는 형태에 뮤지컬의 화려함을 덧붙여보려고 한다. 심형래 선생님을 조금 더 괴롭혀서 좀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올드함을 영하게 만드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속했다.

한편 ’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는 오는 11월 3일, 4일 서울 더케이아트홀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