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근황올림픽’에 ‘미녀들의 수다'(미수다)로 유명한 핀란드 출신 따루가 출연했다.

지난 5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미수다’ 핀란드 대표 근황, 한국인 남편과 두 딸 엄마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따루는 “두 딸의 엄마가 된 지 거의 5년이 됐다. 육아하느라 바쁜 엄마”라며 “가족 때문에 5년 전쯤부터는 주로 핀란드에서 지내고 있다. 그래도 한국에 자주 오려고 노력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또한 현재 핀란드의 대학에서 한국어 강사로 5년 동안 재직하면서 사업까지 하고 있다고.

‘미수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15년 전쯤이었는데, 핀란드 대사관에 다닐 때였다. 사실 지금 우리 남편이 ‘미수다’ 제작진에 연락을 한 거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전 시작할 때 이미 나이가 계란 한 판(서른)이었다. 나이가 있었다보니까 언니 역할을 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좋았던 점에 대해서는 “한국 문화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됐다. 남희석 오빠같은 분과 술을 먹게 되면 제가 몰랐던 다른 세상이 열린다”며 “대학교 근처 닭발집에서 소주 먹는 것과는 다른 차원을 알게 된다. 다양한 폭탄주부터 고급진 안주까지 다 알게 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뒷풀이나 회식이 많았다. 그 때 서로 친해져서 아직까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덧붙였다.

힘들었던 점은 없었다면서도 그는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녹화 준비하는 게 힘들었다. 그 다음주 주제가 공개되면 먼저 저희 생각을 써달라고 했다”며 “어떤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적어서 제출해야 했는데, 일도 바쁘고 술 먹고 노느라 바쁘기도 했다. 항상 마감에 쫓겨서 제출하곤 했다”고 말했다.

막걸리에 대한 사랑이 넘쳐 아예 ‘따루 주막’을 오픈하기도 했던 따루는 “저는 아직도 막걸리를 너무 사랑한다. 한국 술 중에서 가장 사랑하는 술이 막걸리였다”고 언급했다. ‘미수다’ 때문에 알아보는 사람이 많았다는 따루는 “처음에 정말 적응이 안 됐다. 너무 부끄러웠지만 조금씩 마음을 열었다”며 “이 분들이 나쁜 의도로 오는 게 아니라 좋은 의도니까 같이 사진도 찍고 항상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처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따루는 자신이 살았던 고향 마을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 고향 마을 주소에는 ‘코리아'(KORIA)라고 적혀 있다. 90년대 초반에 한국 펜팔 잡지에 펜팔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냈는데, 많은 분들이 주소에 ‘코리아’가 있다고 ‘전생에 한국인이었나보다’라고 해주셔서 한국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펜팔 친구들에게 복주머니와 이문세, 김경호, R.ef의 앨범을 선물로 받았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한국에 오게 된 계기로는 “헬싱키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다. 한글이 너무 쉽고 매력적이라서 맨날 문장을 만들어 쓰곤 했다”며 “한국어를 2년 정도 공부하고 친구들도 만나자 해서 1998년에 여행으로 한국을 처음 왔다. 펜팔 친구들도 만났는데, 너무 잘해줬다. 그 때 한국인의 정을 처음 느꼈다”고 밝혔다.

‘미수다’ 종영 후 5년 동안은 방송활동을 많이 했다는 따루는 “그런데 그 이후에 나이가 꽉 차서 현재는 남편이 된 남자친구가 가정을 꾸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며 “그래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았는데,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아이를 낳기 전과 후의 삶으로 나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정신이 없다. 부모라면 아이가 너무 귀여우면서도 힘들다는 걸 알 거다. 다행히 지금은 조금 커서 편해졌다”며 “제 꿈은 친구와 나와서 막걸리 한 잔 하고 집에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송활동이 그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어서와’를 보면서 ‘내가 저기 나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 막걸리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따루 누나 얘기를 안 할 수 있냐’는 말이 나오더라”며 “그걸 보고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웃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