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엠넷(Mnet)의 새로운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이하 ‘걸스플래닛’)이 방영 전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CJ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의 방영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프로그램에는 항미원조를 외치는 중국의 사람들이 오디션 참가자로 나온다”면서 “항미원조를 지지한다는 것은 북한이 남한을 침공한 것이 정당하다는 뜻이고 앞으로도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는 것이 옳다라고 지지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러한 사람들을 한국에서 가수데뷔를 시키고 그 영향력을 키워주는 것은 국익에 반하는 내란선동죄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과는 별개로 CJ는 이미 프로듀스 사태로 조작으로 인한 피해자들을 대거 만들었지만 그것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고 이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을 또 속였다”며 징벌적 손해배상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에는 만 하루 만에 156명이 동의한 상태다.

앞서 ‘걸스플래닛’은 엠넷과 엔씨소프트(NC소프트)가 주최하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2007년 1월 1일 이전 출생한 한국·중국·일본 국적이나 연고가 있고 해외 출입국에 결격 사유가 없는 여성 참가자를 지난 2월부터 모집했다. 이어진 지난 5월 총 1만 3,000여명의 지원자 중 세 차례의 예선을 거쳐 총 99명의 출연자가 확정됐다.

출연자 중에는 현역 걸그룹인 체리블렛과 파나틱스의 김도아, 이나연을 비롯해 중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창조영 101’, ‘청춘유니’ 등에 출연했던 참가자와 ‘니지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쿠라이 미우도 포함되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왕야러와 왕치루우, 천신웨이 등 중국 출연자들이 과거 자신의 웨이보에 ‘항미원조’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6.25 전쟁을 뜻하는 ‘항미원조’는 중국이 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섰다는 의미를 지녔다. 또한 쉬쯔인, 마위링, 푸야닝, 량자오 등 위구르족 신장목화 인권탄압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낸 참가자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네티즌들은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이들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프로듀스 101’ 시리즈 조작 사태로 인해 신뢰도가 매우 낮아진 상태에서 또다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을 런칭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한편, ‘걸스플래닛’은 8월 6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걸스플래닛’ 공식 인스타그램, 쉬쯔인 웨이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