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인 전 KBS 아나운서이자 방송인인 이혜성이 공부썰 2탄을 통해 공부법을 공개했다.

이혜성은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 ‘다시 돌아가도 절대 NEVER 못할 것 같아 / 고딩 때 노트만 보면 눈물 나는 이유 / 혜성이 공부썰 2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혜성은 지난주 공개된 공부썰 1탄에 이어 친언니와 함께 모교인 서울대학교를 찾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혜성은 “그때 날 좋아해준 친구가 있었다. 머리 올빽 하고 안경 쓰고 산발인 채로 다니던 때였다. 어느날 야간자율학습실에서 공부하다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내 책상 위에 야구공이 있더라”며 “주변이 시끄러워지면서 남자애들이 몰려와서 어떤 남자애를 놀리는거다. 난 원래 쉬는 시간에도 이어플러그 꽂고 공부했는데 주위가 혼란스러워지니까 멘붕이 왔다. 그 남자애가 문제가 아니라 남자애 친구들이 몰려오니까 (불편해진 것)”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하다가 A4용지에 ‘이성 접근 금지’를 빨간색으로 써놨다. 심지어 이성도 한자로 썼다. 그걸 써놓으니까 아무도 안 다가오더라. 아마 미친 사람인 줄 알았을 거다. 나중에 교장 선생님이 그걸 발견하시고 너무 놀라셔서 물어보시는데 창피해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덧붙였다. 또 “엄마들 사이에서도 얘기가 돌았다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성은 “그 남자애의 마음은 너무 고마운데 주변 친구들이 공부를 방해하는 것 같아서 나중에 수능 끝나고 만났다. 함께 도넛 먹으며 야구공 고마웠다고 또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때 수능 다 끝났으니까 앞머리도 자르고 렌즈도 끼고 꾸미고 나갔는데 그 아이는 내 공부할 때 그 산발인채로 다니는 모습이 더 예뻤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혜성은 “그때는 내 인생의 목표가 좋은 대학 가는 거였던 것 같다. 그걸 성취하고 나니까 좀 많이 공허해지더라. 20대 중반까지 방황을 많이 했다. 이제부터는 뭘 위해 살아야하지? 인새으이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달려왔는지라 너무 감사하지만 목표가 달성이 되고 나니까 목적이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행복하게 대학생활 하기도 모자랄 시간이었는데 방황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더 이상은 못할 정도로 공부를 했다. 절대 두 번 못 하고 내가 살짝 삐끗하면 내 인생이 어떻게 될까봐 무서웠다. 모든걸 다 올인했고 불태웠다. 공부는 후회되는 것 없고 다시 태어나도 이렇게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혜성은 “고3 때 극단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부담감이 너무 커서 음식 먹어도 소화가 안 돼서 토할 때도 있고, 몸무게도 35kg 이하로 떨어지고 그랬다. 밥도 한 끼만 먹었다.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다. 16시간 움직이질 않으니까 목이 그냥 굳은거다. 아직도 목이랑 허리가 안 좋다”고 건강관리를 못한 후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혜성은 학창시절 작성했던 자신의 오답노트를 보며 “이때 생각하면 내 스스로가 짠해. 진자 막 눈물 나. ‘찐천재’ 할 때도 눈물이 나려고 하는거야. 너무 스스로 힘들었으니까”라며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였다.

또 “근데 지금은 그 마음이 희미해졌다. 그때 마음이 어땠고 얼마나 힘들었고, 이제는 그렇게 독기 가지고 살지 못할 것 같다. 너무 힘들었다. 독기 가지고 산다는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여준 이혜성은 무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 합산 백분위 99.9999%를 달성한 것을 보여주며 “이때 58만명이 시험을 봤는데 0.01%면 58명 안에 든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글 /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사진 / 혜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