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가 감독 시절 아내와 이혼 직전까지 갔던 과거를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서는 ‘아버님이 누구니?’로 꾸며지는 가운데, 허재, 홍성흔, 김병현, 허웅, 허훈이 출연했다.

이날 허재는 “감독 시절 아내와 이혼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 정말 심각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허재는 “그 당시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허재는 “신인 드래프트를 하는데, 아들 허웅을 뽑아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정말 미쳐버리겠더라. 그런데 저는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불렀다”라고 밝혔다.

허재가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허재는 “실력만으로 평가해야 했고, 팀의 사정도 있었다. 다른 선수를 뽑고 나서 허웅이 전화가 와서 농구를 관두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지금은 아버지를 이해한다. 같은 팀이 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러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었다. 다른 선수 이름을 불렀을 때 너무 서운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웅은 “지금 돌이켜보면, 지금 간 구단이 아버지가 선수 시절 때 있었던 곳이다. 체육관에 가면 아버지 영구결번 유니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허재는 “아내는 평생을 아들을 위해 살았다. 다른 선수의 이름을 불렀을 때 아내의 표정을 봤다. 정말 병을 안 던진 게 다행이었다”라며 “같이 살면서 그렇게 욕을 많이 먹어본 적은 처음이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몇 개월이 지난 후 허재는 아내에게 아들을 뽑을 수 없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고, 아내도 이해를 하고 화해했음을 전했다.

허재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다. 30년을 같이 살면서 고맙다는 얘기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 했는데 이렇게 두 아들 훌륭하게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또 허재는 허웅과 허훈을 바라보며 “아들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잘 못했지만,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훌륭한 선수가 된 것이 너무 대견하다”라고 말했다.

글 /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 기자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