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엄영수(구 엄용수)가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엄영수는 17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이경옥씨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엄영수는 18일 엑스포츠뉴스에 “‘마이웨이’ 제작진이 황혼에 헤어지는 일도 많은데 경사가 났다며 축하한다며 섭외를 했다. 나이가 들었다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혼자 살지 않고 행복을 위해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방송을 하겠다 해서 응하게 됐다”라며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엄영수는 “나이 들어 결혼하는 게 쉬운 게 아니지 않나. 황혼에 혼자 사는 게 나은지 결혼하는 게 좋은지 토크를 많이 해도 결론이 안 난다.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재산 상속이나 가족 관계에 대한 문제 때문에 반대를 한다. 옛날부터 우리가 유교적인 분위기가 있어 ‘이 나이에 무슨’ 이런 반응을 보내기도 한다. 창피할 수 있지만 내가 해보니까 어려운 것도 없고 잘 사는 건 좋은 일이다. 포기하지 말고 한 번, 두 번 세 번, 끝까지 도전해서 행복을 찾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나는 이혼 안했는데 넌 이혼했지’, ‘난 한 번도 결혼 안했는데 두 번이나 했네’하고 한다. 폄하일 수도 있고 부러워서일 수도 있다. 인간이 살다보면 두 번째 세 번째 행복을 쟁취할 수 있는 거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 행복은 내가 찾아가야 한다. 인생은 되돌릴 수 없다. 한 번 사는 인생이고 사는 것과 끝나는 시간이 정해졌는데 시도도 하지 않고 노력해보지 않고 포기하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의 눈을 굉장히 무서워한다. 그러나 남이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다. 나는 나인데 남이 뭐라고 할까봐 걱정하는데, 내 삶은 내가 사는 거고 남이 주인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엄영수는 이날 방송에서 아내를 최초로 공개했다. 엄영수는 꽃다발을 들고 공항에서 아내와 만났다. 한국으로 온 아내는 “드디어 서방님 옆에 왔네.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왔다”라고 반갑게 인사했다. 엄영수는 “평생의 반려자로서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걸 모든 걸 다 들어주겠다. 이 세상의 둘도 없는 남편이 되겠다”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엄영수는 “(아내가) 미국에 오래 살았고 부모와 일가친척이 다 미국에 산다. 그럼에도 날 위해 모든 걸 정리하고 사업도 아들에게 맡기고 귀국했다. 자기는 내 내조를 하고 나를 위해 조용히 살겠다고 해 그동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었다. 14일에 조용히 귀국해서 격리 중이다. 방을 따로 쓰고 마스크를 하고 거리를 두고 따로 밥을 먹고 있다. 전에도 늘 신혼부부 이상으로 다정하게 지냈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마이웨이’를 같이 봤는데 감격스럽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LA 교민들이 큰 힘을 줬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호응해주고 언론에서도 열광적으로 다뤄주더라. 어느 결혼이든 축복받아야 한다. (아내가)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하나님이 맺어준 거여서 죽기 전에 갈라질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존중해 서로 이해하며 평생 끝까지 잘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한무, 김학래, 김보화, 팽현숙, 김현영, 김형자 등 절친한 이들도 함께 출연해 축하했다.

그는 “개그맨들은 다 한가족이다. 개그맨들은 경쟁이 없고 서로 당겨주고 밀어준다”라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날 ‘마이웨이’에서 엄영수는 “아내가 4년 동안 남편 병간호를 했는데 세상을 떠났다. 굉장히 허탈감에 빠지고 병이 나기 시작했을 때 우연히 내가 나온 프로그램을 봤다더라. 힐링이 되고, 삶에 활력을 얻었다고 나랑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했었다”라고 아내가 먼저 자신에게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만남을 이어가던 중 아내가 사별한 남편과 손이 닮았다더라. 발은 더 닮았다고 했다”라며 운명적인 만남을 공개했다.

엄영수는 “LA까지 가는 데 13시간이 걸린다. 데이트를 가려다가 공항에 가려다 돌아가려고 망설이기도 했다”며 “공항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LA를 갔다가 2주간 자가 격리를 했었다”라며 아내를 위해 LA를 향했던 일화를 밝혔다.

엄영수는 미국에 있는 아내와 전화 통화로 안부를 주고받기도 했다. 엄영수가 “아픈 건 많이 나았어요?”라며 건강을 걱정하자 아내는 “아니. 머리가 아프다니까 오빠”라며 달달한 통화를 이어나갔다. 아내가 “사랑해요. 오빠 매일 나한테 전화 한 통 해줘”라며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자 엄영수는 부끄러워했다.

글 /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