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에서 여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에서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윤여정은 니암 알가(‘종말’), 코사 알리(‘어느 소녀 이야기’), 마리아 바칼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 필름’), 도미니크 피시백(‘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애슐리 매더퀴(‘카운티 라인스’)와 함께 후보에 올랐고,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 영화상을,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연기상으로는 윤여정의 수상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화상 연결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되는 것을 들은 윤여정은 두손을 모으며 감격했다.

이어 “한국의 배우 윤여정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후보로 지명돼 영광이다”라고 말한 뒤 “아니다, 이제 수상자다”라고 말을 이었다. 또 “고상한 영국 사람들이 인정해 줘 특별히 고맙다”고 농담 어린 유쾌한 소감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특히 감사를 전하던 윤여정은 지난 9일 별세 소식이 전해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에게도 애도를 함께 표했다.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아칸소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특별한 여정을 담은’미나리’에서 윤여정은 손주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미나리’로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서른 개가 넘는 트로피를 휩쓴 윤여정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수상하며 다가오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의 활약도 기대케 했다.

글 / 엑스포츠뉴스
사진 / 판씨네마, 영국아카데미시상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