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대장금 조선구마사 음식 비판

음식 전문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드라마 ‘대장금’ 속 음식이 허구라 주장하며 ‘조선구마사’속 중국 음식 논란은 두둔하고 있다. 이를 반박하면 ‘국뽕’이라며 몰아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조선의 기생집에 월병과 피단 등 중국 음식이 등장해 논란이 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를 언급하며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일부를 제외하면 판타지이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 생각하나?”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대장금’의 요리 경연대회에 등장한 음식이 실존하는 음식임을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간장게장 골동반, 계삼채, 닭진흙구이, 대하구이, 돌솥골동반, 만두 등이다.

대장금 주연을 맡은 이영애

이와 같은 반박에도 황교익은 ‘대장금’에 등장한 음식의 허구라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으며, 반박 의견에 대해서는 ‘국뽕(애국심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매도했다.

그는 25일 “(대장금에서) 조선 왕이 장금이 같은 궁녀가 요리한 음식 먹으며 이게 맛있네 저게 맛없네 품평을 했겠느냐. 판타지에서 뭔 역사 타령이냐”고 주장했다.

또한 “(대장금 음식이 조선에 실종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대해) 국뽕들이 난리가 났다”며 폄하했다.

그는 “조선궁중음식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보고서에 일본음식인 스키야키 조리법이 올라 있다”고 주장하며 “국뽕 여러분, 역사 공부 엉터리로 했다. 다시 공부하라”고 훈계했다.

황교익의 주장은 궁증음식연구원에서 드라마 ‘대장금’ 속 음식을 고증했다고해서 조선에 있던 음식이 드라마에 나온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후에는 음식은 존재했더라도 형태가 다르다거나, 일부 사례만으로 무리한 주장을 했다.

조선구마사 월병

그런데 ‘조선구마사’에 등장해 논란이 된 것은 월병과 피단이었었다. 뜬금없이 만두에 대해서 장황하게 시작했다. 월병에 대해서는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고, 피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만두는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요리 형태로 존재하고 조선에도 만두가 있었기 때문에 ‘조선구마사’에 등장해도 괜찮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만, 만두의 형태가 국가마다 다르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모양의 차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월병에 대해서도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또한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고 훈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대장금 속에 등장하는 간장게장에 대해 조선에도 존재하기는 했으나, 그 색과 형태가 다르다고 장문의 글로 반박했다.

다만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서는 역사의 실재 인물이 등장하는 판타지이므로 논쟁이 붙었을 수밖에 없다고 두둔하지 않는 태도를 취했다.

황교익은 “언론 종사자 여러분은 기레기라는 멸칭 사용에 빌미를 제공하면 안 될 것”이라며 자신은 ‘조선구마사’를 두둔한 적이 없으니 자신의 발언은 왜곡하지 말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자신이 전하려던 메시지는 “한국 역사 드라마는 판타지일 뿐이니 그것을 보고 역사 공부 하지 말라는 것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황교익 조선구마사 관련 발언

결국 황교익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음식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뼈 있는 한마디를 하고자 했으나 논란이 불거진 전체 맥락과 방향에 어긋나는 논조와 예시로 인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그가 주장한 펙트도 ‘스키야키’의 불고기 유래설이 있는 맞는다고 보기 어려운 내용도 많다.

네티즌들은 여전히 황교익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기자들에 대해서도 “이 사람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비판했다.

황교익은 농민신문 기자 출신으로 음식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수요미식회’ 등 자수의 음식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나, 한국 식문화 비하 논란 등으로 진행 중인 방송에서 모두 하차했다.

다음은 황교익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일별 글 전문.

3월 24일

한국 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는 완벽한 판타지이지요.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세요?

3월 25일 오후 5시 경

대장금 음식이 조선에 있었다고 생각하나요?” 한마디에 국뽕들이 난리가 났네요.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볼까요. 조선 왕이 장금이 같은 궁녀가 요리한 음식 먹으며 이게 맛있네 저게 맛없네 품평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판타지면 판타지로 보고 말지 뭔 역사 타령인가요.

3월 25일 오후 6시 경

조선궁중음식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보고서에 일본음식이 올라가 있는 거 아세요? 판타지 드라마 보고 흥분하지 말고 엉터리 조선궁중음식무형문화재나 바로잡자고 외치세요, 국뽕 여러분.

3월 25일 오후 6시 경

궁중음식연구원의 고증을 거치면 그게 조선궁중음식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궁중음식연구원을 설립한 고 황혜성 씨가 작성한 조선궁중음식무형문화재 보고서에 일본음식인 스키야키 조리법이 올라 있습니다.
국뽕 여러분, 역사 공부 엉터리로 하셨습니다. 여러분 잘못 아닙니다. 역사를 왜곡한 자의 말만 들어서 그래요. 다시 공부하세요.

3월 25일 오후 8시 경

드라마 <대장금> 음식을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고증을 했다니까 조선에 있던 음식이 드라마에 나온 줄 안다. 역사 드라마나 역사 영화 등등 허구의 세계에서 하는 음식 고증은 개연성의 확보를 위한 것이지 그 시대의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대장금>에 나왔던 음식 중에 조선시대의 문헌에 있는 그대로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음식(가령, 밥이나 죽 같은 단순한 음식)이 어쩌다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의 전부가 드라마를 위해 창안된 음식이다.
<조선구마사>는 판타지이다. (<대장금>도 판타지이다. 궁녀가 궁중요리사로 등장하는 것 자체가 완전한 허구이다. 이 문제는 이미 수차례 지적되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 말을 들어보라.) 그럼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니 음식이 나오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진다. 시청자 눈에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만두와 월병이 문제였다.
만두는 <조선구마사>에 등장해도 괜찮다. 개연성이 있다. 만두는 중국 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음식이다. 이탈리아의 라비올리, 폴란드의 페로기, 네팔의 모모, 남아메리카의 엔파나다 등등이 다 만두이다.
<조선구마사>의 시대적 배경이 태종 때이다. 조선 초기이다. 고려의 습속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고려가요 <쌍화점>은 학교에서 배웠으니 다 알 것이다. 쌍화가 만두이다. 조선 문헌에는 흔히 상화로 등장한다. 제주의 상애가 그 상화의 방언이다. 쌍화점, 그러니까 만두가게 주인은 회회아비, 즉 아라비아인이다. 고려는 타민족이 많이 들어와 살았고 그 흔적이 고려가요에 남았다. <조선구마사>의 시대에는 만두가게, 그것도 이국인이 하는 만두가게 정도는 개연성이 있다.
월병은 개연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중국 과자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썰 좀 풀어주기 바란다. 어떻든, <조선구마사>에 만두가 등장해도 무리가 없다.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

3월 25일 오후 10시 경

과자도 계통도를 그릴 수 있습니다. 주재료와 조리법으로 가닥을 잡는 것이지요. 월병은 기본이 밀가루+꿀(설탕)+기름입니다. 소는 다양하지요. 밀가루+꿀+기름의 우리 과자는 유밀과가 있지요. 월병은 굽고 유밀과는 튀기지요. 인도의 굴압자문, 중동의 헬와 등과도 연결이 되네요.
고려시대에 지금의 딱 그 중국 월병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세계 음식(아라비아인이 만두를 팔았던 나라입니다!)은 있었고, 조선시대 초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조선구마사>에 월병과 비슷한 음식이 나와도 개연성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음식의 국적을 따지며 싸우는 것처럼 유치한 일은 없습니다. 산업적 가치 확보를 위한 지리적표시제 같은 제도적 국적 혹은 산업적 국적은 의미가 있으나 문화적 국적은 쓰잘데없는 국뽕 논쟁으로 번질 뿐입니다. 중국이 온갖 것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유차하기가 이를 데 없잖아요. 덩달아 유치해지면 지는 겁니다. 국뽕 여러분, 자존감 좀 챙기세요.

3월 25일 오후 10시 경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고증을 했다는 <대장금>에 청나라의 만한전석이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고증 잘했다고 생각하세요, 국뽕 여러분.

3월 25일 오후 10시 경

민자영을 명성황후라고 부르지 않으면 매국노나 되는 듯이 흥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뮤지컬과 드라마 <명성황후>에서 “내가 조선의 국모다” 하고 일본인 자객에게 대드는 것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착각하면서 벌어지는 일이지요. 조선의 몰락에 민자영이 결정적 역할을 한 사실을 그놈의 뮤지컬과 드라마가 다 덮어버렸지요.
뮤지컬 <명성황후>의 원제가 뭔지 아세요? <여우사냥>입니다. 원작자는 이문열입니다. 애초에 확인된 사실만으로 썼다고 들었습니다. 흥행을 위해 국뽕 끼 돋게 각색을 한 것이지요.
국뽕 여러분, 제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보고 역사 공부 하지 마세요. 책을 읽으세요. 책을요.

3월 26일 자정 경

장금이는 중국이 명나라일 때 사람입니다. 명나라 사신이 조선에 왔는데 궁중에서 청나라 음식인 만한전석을 냅니다. 판타지이니 가능한 겁니다. 고증을 거쳤으니 이건 확실하다고 이런 드라마를 보면서 역사 공부를 했나요? 그러니 국뽕이 되는 겁니다. 책을 읽으세요.

3월 26일 자정 경

재작년 이맘때 황혜성이 작성한 조선궁중음식무형문화재 보고서의 한 요리법을 올리고 의견을 물었습니다. 조선궁중음식 목록에 있는 음식이라고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들 일본요리라고 추측했습니다.
일본 스키야키를 조선궁중음식으로 올려놓을 정도로 음식문화계의 연구가 허술합니다. 국뽕 여러분이 진정한 국뽕이 되려면 이런 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 대장금 음식 고증했다는 데가 궁중음식연구원인가 하는 단체이고, 횡혜성이 설립했지요.

3월 26일 자정 경

문화예술방송연예정치언론계 종사자 여러분, 아무리 돈과 빽이 된다고 해도 국뽕 부추기는 짓은 이제 그만합시다. 배타적 민족주의자들은 극소수이고, 그러니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외국의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대규모 집단으로 반사회적 행동을 하던가요? 단독이 아니면 기껏 몇명이서 일을 벌입니다. 국뽕들 댓글 보시나요? 일베보다 더 심각한 상태에 있는 거 안 보이시나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한민족공화국이 아닙니다. 헌법 정신 좀 장착하고 삽시다.

3월 26일 오전 10시 경

<조선에 저런 간장게장은 없었다>
대장금 음식이 조선에 없었다는 거, 대표적인 대장금 음식 딱 하나만 가지고 말해주겠다. (귀찮다.) 구글로 “대장금 궁중음식”을 검색하니 그때의 자료 화면이 쭈욱 나온다. 무조건 제일 위에 있는 거 찍었다. 간장게장이다. 이런 음식은 조선에 없었다. 그 근거를 대겠다.
1. 조선에서는 참게를 주로 먹었다. 물론 바닷가에서 꽃게도 먹었겠지먄 물류 사정이 좋지 않아 대부분 참게를 먹었다. 참게는 논에 흔하디 흔해 재료 공급도 쉬웠다. 조선 문헌에 ‘궤장’ 따위로 등장하는 게장은 참게장이다.
2. 바닷가에서는 칠게나 박하지 같은 것으로 게장을 담갔으니 꽃게로 한 게장이 있었을 수도 있다. 조선 당시의 게장은 어떠한가 하면, 간장에 푹 절여진 것이었다. 짜고 시커먼 ‘조선간장’에 푹 절이는 것은 보관을 위한 것이다. 게살이며 장 모두 시커멓다. 지금의 간장게장, 그러니까 간장에 살짝 절여서 게살이 투명하고 장이 노란 요즘의 간장게장은 냉장시설이 보급되면서 가능해진, 1970년대 개발품이다. 조선에 저런 간장게장은 없었다.
3. 화면에 예쁘게 보이게 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음식 연출팀의 창조적 아이디어에 웃음이 터졌다. 여러분 눈에는 그게 보이는가. 간장게장의 살은 간장게장이 맞는데, 등딱지와 다리는 익은 것이다. 간장게장집에서도 이러지는 않는다. 궁중음식 창조하느라 애들 많이 썼다.

글 / 이슈퀸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