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과 중국풍 설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 또 다른 논란거리가 지적됐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구마사’의 무녀 캐릭터 무화(정혜성 분)의 복장과 머리 모양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무화는 ‘국무당 도무녀(都巫女)’라는 설정이다.

국무당은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국가와 궁중에서 의뢰하는 굿을 담당하던 무당을 말하며, 도무녀는 으뜸 되는 무녀를 지칭한다.

드라마 속 무화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흰 의복을 입고 있는데, 이는 중국식 무녀라는 지적이다.

현재 전해지는 조선 시대 그림 속 무녀는 가채를 쓰고 머리를 묶은 모습으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에는 이러한 고증이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네티즌들은 “‘조선구마사’가 한국 드라마 맞느냐? 중드(중국드라마)아니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조선 건국 전후의 과정을 그리는 상황에서, 기생집에 월병과 피단 등 중국 음식이 차려진 술상이 등장하는 등 중국풍 설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태종이 악령에 사로잡혀서 선량한 백성을 마구 해치는 장면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작 ‘철인왕후’ 때도 유사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박계옥 작가에 이력도 논란이다.

철인왕후는 철종, 철인왕후 등 우리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왜곡해서 표현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박계옥 작가가 각본을 공동 집필한 영화 ‘천군’에서도 이순신이 중국에 인삼 밀수를 하며 살아가는 청년이라는 설정이 나온다.

또한 박 작가가 등록한 저작물 중에는 ‘중국식 출장 연애’라는 작품이 등장하고, 박 작가의 과거 소속 회사 자료에는 그가 ‘리틀 차이나’라는 작품을 집필한 이력이 존재한다.

박 작가가 ‘닥터 프리즈너’, ‘댄서의 순정’ 등 다수의 작품에서 조선족을 소재로 다룬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박계옥 작가는 지난 15일 중국 콘텐츠 제작사 항저우쟈핑픽처스유한공사와 집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논란이 일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23일 중국 음식이 등장한 장면에 대해 “명나라 국경인 의주 근방이라는 장소를 설정했고 자막 처리를 했다.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고 해명했다.

글 / 이슈퀸
사진 / SBS 방송화면, MBC, 제이와이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