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병역기피 논란에 대한 의혹과 심경을 모두 털어놓은 가운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17일 방송된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오는 20일 파기 환송심을 앞두고 있는 유승준과의 단독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유승준은 군대를 왜 가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솔직히 이야기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는 기자 분이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라고 해서 ‘네 그럼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아무 생각 없이 말하고 올라갔는데 다음 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 이런 기사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입대 의지를 드러낸 인터뷰를 했던 것에 대해 “당시에는 떠밀렸던 것 같다. 어리고 잘 하려는 마음에 기정사실이 돼버렸다. 주위에서는 박수를 치고 ‘좋은, 힘든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는 진짜 가려고 그랬으니까 그랬다”고 털어놨다.

유승준은 “회사에서는 ‘제발 그러지 말라’며 ‘지금 네가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왜 굳이 TV에 나가서 그런 인터뷰를 하려고 하냐’고 그랬다. 약속은 진심이었지만, 그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뒤에서 안 갈 준비를 다 해놓고 그런 비열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정말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떨구며 눈물을 보였다.

유승준은 그토록 한국에 오고 싶은 이유에 대해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며 “‘한국에 왜 오려고 하세요?’라고 물어보시면 저는 이유가 없다. 한국이 그립다. 20년이 지난 이후로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 오랜 시간동안 한국 땅을 밟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자식들에게도”라고 말하며 호소했다.

이와 함께 유승준은 자신을 둘러싼 욕설 논란, 특혜, 세금 감면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승준의 눈물 호소에도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7월 11일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취소처분소송에 대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파기 환송심 첫 변론기일은 오는 20일 서울 고등법원에서 열린다.

사진=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