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은 ‘위대한 쇼’를 계기로 한결같은 연기력을 떨쳐낼까.

송승헌은 26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하는 tvN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로 안방에 돌아온다.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노정의, 정준원, 김준, 박예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송승헌은 국회의원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아빠 코스프레를 결심한 속물이자 ‘전’ 국회의원 위대한 역을 맡았다. 정치 인생의 밑바닥에서 만나게 된 사남매를 디딤돌로 삼아 자신의 금배지를 되찾기 위한 인생 역전을 노리는 인물이다.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 정준원 등과 호흡한다.

송승헌은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지금껏 본 적 없는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야심 차게 밝힌 바 있다. 작가 역시 “촬영본을 보니 송승헌이 위대한 역을 너무 재미있게 잘 연기해서 200% 만족한다”며 신뢰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극의 재미가 좌우될 작품인 만큼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송승헌은 연기가 늘지 않는 대표적인 미남 배우로 꼽혀왔다. 조각 같은 비주얼로 데뷔 직후부터 인기를 얻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연기력 때문에 늘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그는 90년대 인기시트콤 ‘남자셋 여자셋’부터 ‘가을동화’, ‘로펌’, ‘여름향기’, ‘에덴의 동쪽’, ‘마이 프린세스’, ‘닥터진’, ‘남자가 사랑할 때’, ‘사임당, 빛일 일기’, ‘블랙’ ‘플레이어’,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숙명’, ‘인간중독’, ‘미쓰 와이프’, ‘대장 김창수’, ‘대폭격’ 등에 출연하며 한류스타로 발돋움했다. 2008년 MBC 연기대상에서는 ‘에덴의 동쪽’으로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공동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름만 배우이고 광고 모델로만 활동하는 몇몇 이들과 달리 배우로서 꾸준히 작품을 하는 자세는 좋다. 다만 노력과 비교해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부정확한 발음과 호흡, 표정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감정 표현도 부족하다. 감정이 극대화되는 장면인데 눈만 강렬하게 뜨고 일관된 톤을 유지해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도무지 늘지 않는 연기력으로 작품마다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최근에는 연기가 늘었다는 평을 받았지만, 경력이 20년인 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나아졌다는 평을 듣는 것 자체를 칭찬으로 받아들일 순 없다. 최근작인 드라마 ‘블랙’, ‘플레이어’에서도 여전히 자연스럽지 못했다.

시청자의 비판을 송승헌이 모를 리는 없다. 이에 매 작품 더 나은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을 터다. ‘위대한 쇼’는 자연스러움이 내재된 코믹 연기가 필요한 캐릭터로 보인다. 송승헌의 변신이 통할지, 연기력에 붙은 의문부호를 떨쳐낼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